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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10 10:20
[회원들의 글] 엄마에게 바치는 편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89   추천 : 0  

Original 리령 延教书店 Yesterday

 

난생처음 엄마께 이런 글을 올리는것 같아 저는 지금 무척 격동되고있어요. 지금 이 시각에도 엄마는 이국타향에서 온갖 수모를 다 견디면서 열심히 일하고계시지요? 철없는 이 딸은 이제야 엄마의 로고를 알게 되여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나를 남부럽잖게 키우겠다고 친척친우들의 반대도 무릅쓰고 엄마가 한국에 나간지도 어언 5년 철이 되였어요. 사실본인의 신체상황이 힘든 육체로동을 감당하기 어렵다는것을 엄마는 누구보다 잘 알고계셨지만 그이는 한번 먹은 마음을 굽히지 않았어요.

한국에 간후 엄마는 나한테 매일 전화하셨어요. 나의 학습성적도 물어보고 또 무엇이 필요한가도 알아보면서 세상의 모든 훌륭한것을 다 나한테 주지 못하는것을 한스러워했어요. 그때 나는 모든것이 다 응당하다고만 여겼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는 그저 응당 그래야 하는줄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요구했어요. 특히 철따라 류행되는 시체옷은 그토록 나의 마음을 끌었지요. 하여 엄마는 내 요구대로 거의 매달마다 시체옷과 함께 많은것들을 보내주군 하였어요. 너무 많이 보내는 바람에 어떤 옷은 전혀 입어보지도 못했지요. 하여 할머니는 항상 나에게 “리령아, 이런 옷들은 다 너희 엄마가 정성들여서 고른것들일텐데… 이 옷에는 엄마의 피땀과 사랑이 깃들어있단다. 너희 엄마는 니가 이쁜 옷들을 입구 집문을 나서는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얼마나 행복해하겠니. 그 정성은 모르구 저렇게 쌓아놓구 구경만 하구있으니… 에휴… 언제면 철이 들려는지…”라고 말씀하시고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군 하셨어요.

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몰랐어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고있는지를.

엄마한테서는 돈이 샘처럼 나오는줄로 알았던 나, 엄마는 마땅히 나를 위해서 모든것을 서슴없이 헌신해야 하는줄로만 알았던 나, 받을줄만 알았지 베풀줄은 꼬물만치도 몰랐던 나… 

철부지 나때문에 고생하셨을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질것만 같아요.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해 설날 엄마는 휴가차 집으로 오셨죠. 3년만에 보는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 초췌하고 볼모양 없어 내 엄마가 맞는지 의심이 들 지경이였어요. 몸은 여위다 못해 겨릅대 같았고 몇날며칠을 주무시지 못한건지 얼굴에는 피곤기가 가득 깔려있었지요. 그래도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에 미소가 어려있었기에 나는 다소나마 안심이 되였어요. 

엄마는 짐을 내려놓기 바쁘게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보따리들을 풀어헤쳤어요. 나는 너무도 신나 선물보따리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지요. 그때 문득 짐정리를 하는 엄마의 손톱에서 멍자국을 발견했어요. 그것은 심한 충격으로 피가 안에서 고인 상처였어요. 하지만 의문도 잠시, 이쁜 옷들에 시선을 빼앗긴 나는 그만 엄마의 상처를 지나쳐버리고말았어요.

나중에 할머니한테서 들어서야 나는 엄마가 일하시다가 부주의로 심하게 다쳤다는것, 또 그 상처를 제외하고도 온몸에 온통 멍자국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였어요. 그런 엄마를 두고 나는 이쁜 옷에 빠져 입이 귀에 걸려있었으니…

예전에 내가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꾸중하고 또 잔소리만 한다고 “잔소리대왕”이요, “욕설쟁이”요 하면서 나는 속으로 엄마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몰라요. 그때는 왜 그 잔소리뒤에 숨겨진 엄마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몰라봤을가요?

“불효자는 웁니다”란 한국노래가 새삼스레 가슴을 적시네요.

“불효”는 우리와 거리가 먼듯한, 별 상관이 없는 말인것 같지만 실지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럼없이 불효를 저지르고있습니다.

텔레비죤에서 불효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있는데 그렇게 심한 욕설과 무지막지한 행동으로 부모를 박대하거나 애먹이는, 눈으로 볼수 있는 큰일에서만 불효가 나타나는것이 아니예요. 부모의 사랑을 응당한것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받기만 하고 감은의 마음을 가질줄 모르는것도 일종의 불효라고 생각해요. 

한때 너무나도 어리석고 유치했던 자신이 더없이 후회되고 미워요. 엄마가 이 철부지딸을 위하여 멀리 이국타향에서 고생하시는줄을 모르고 허영심에 들떠 친구들과 옷자랑이나 하던 제 모습이 이젠 가시가 되여 제 가슴을 찌르네요. 하지만 엄마, 이제는 이 딸이 달라질거예요. 거미 같은 부모의 인생을 알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저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에 보답하고저 열심히 노력할게요. 엄마 사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겠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아껴쓰면서 착실한 딸이 되여 엄마에게 힘이 되여줄게요.

존경하는 엄마…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