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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3 15:06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826   추천 : 0  

原创 리명근   延教书店

 

오늘날 우리 주변사회를 자상히 살펴보노라면 만가지의 리유를 척척 내놓을 지언정 하나의 오유라도 집요하게 승인하지 않는거나 이를 덮어감추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는줄로 안다. 사실 오유를 승인하지 않거나 숨긴다는 자체가 향후 더 큰 우환을 빚어낸다는 대도리는 모를 사람이 없을것이다. 문제는 당분간 어떤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거나 긴장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재치있는 수완으로 오유를 슬쩍 감추는 사업작풍이 항다반사의 일로 취급되고있으니 일종의 사회적페단이 아닐수 없다는 얘기다. 

 

개원 2년 즉 기원 714년의 2월에 대당왕조의 태사(太史)가 엄중한 오유를 범한적이 있었다. 본래 예측하였던 날에 일식이 생긴다고 통보하고는 일식을 구경하기에 알맞춤한 명소에다 황제 당현종까지 정중히 모셨다. 그런데 웬걸 한나절이나 지났건만 관측의기에 고장이 생겼는지 아니면 계산에서 오차를 빚어냈는지 태양은 시종 모양새가 변할줄 모르고 동그란 모습을 자랑하면서 중천에 떠있었다. 오늘날의 경우라면 기술오차로 인한 실수로 취급하고 스쳐버리면 별문제이겠지만 당시에 있어서는 특대사고가 아니면 “황제모독죄”로 해당 관리들의 목이 썩뚝 잘리울 소름이 끼칠 일이였다. 두 눈섶까지 이그러진 황제의 앞에서 질겁하여 어쩔바를 몰라하던중 재상이였던 요숭(姚崇)이 당황한 와중에 그래도 난처한 국면을 수습할수 있는 묘수가 피뜩 떠올랐다. 그는 인차 다음과 같은 허위적인 조서를 꾸며서 황제에게 올리였다.

 

“황제의 영명하고 옳바른 선정(善政)이 하느님을 감동시켰기에 본래 오늘 나타나야 할, 하늘의 꾸짖음(天谴)을 상징하는 일식마저 사라져버렸으니 과시 대덕대성(大德大圣)하오나이다. 황제께서 하늘을 정복한 기적적인 이 사연을 소인은 사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널리 전함으로써 후인들이 황제의 영명과 위대함을 알도록 하리옵니다.”

 

꾸며낸 조서를 받아 본 황제 당현종은 흡족한 마음을 금치 못하면서 자리를 떴다. 눈치 빠른 재주로 허물을 제꺽 좋은 일로 돌려붙인 요숭의 처사를 두고 우리는 웃음으로 스쳐버릴것이 아니라 심사숙고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지금 적지 않은 단위들에서는 상급에 사업회보를 하거나 사업총화를 할 때면 쌓은 성적에 대하여서는 매우 전면적이고 상세하게 피력하지만 존재하는 문제를 언급할 때는 “객관적원인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우리 사업에는 일부 부족점들이 있다.”는 식의 공식적인 말로써 간단하게 스쳐버린다. 말하자면 “객관적원인”이 사업에 존재하는 문제를, 지어는 엄중한 오유까지 덮어감쌈에 있어서의 관용어로 굳어진지가 매우 오래다. 

 

어느 분야의 사업이든간에 아무리 열심히, 까근히 한다고 하여도 완전무결하게 마무리지을수는 없는바 꼭 일부 문제나 부족점들이 나타나기마련이다. 그러하기에 사업상의 허물을 적시적으로 실사구시하게 총화하거나 상급에 반영하는것은 앞으로의 사업을 힘있게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주요한 역할을 일으키지 않을수 없다. 이와 같은 리치는 입으로 줄줄 외울 정도로 환하지만 일단 상급의 검사에 봉착하거나 총화보고서를 상급에 올릴 때면 시종 자기의 허물을 끄집어내기가 그리도 어려운지 자라목이 되지 않으면 가재걸음을 치는 경우가 많다. 

 

실사구시는 우리 당의 일관적인 사업작풍으로서 무슨 일을 하던간에 실제로부터 출발하여 성적은 성적대로 내놓고 허물은 허물대로 밝히는 “맺고 끊는” 사업작풍을 키워야 한다. 사업에서 이미 구멍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두터운 보자기로 꽁꽁 덮어감추려거나 펑한 구멍을 살금살금 “칼질”하면서 곱게 분식한다고 해서 그것이 메워지거나 작아질수가 없다. 그러하기에 우리 조상들은 “결함을 감싸고 얼버무려두면 둘수록 점점 커진다.”는 뜻을 일러서 “구멍은 깎을수록 커진다.”는 생활의 좌우명과도 같은 속담을 우리한테 남겨놓기도 하였다.

 

실제 사업중에 결함, 부족점 지어는 중대한 문제점이 로출된 중대사건이 생겼다 할지라도 때때로 오유를 시정하고 가급적으로 손실을 보완하는 대책을 대는것이 현명한 처사라 하겠다. 밑천까지 다 부려먹었음에도 리윤을 창출하였다거나 중대한 손실을 초래하였음에도 기꺼운 수익을 올리였다는 식의 허위적인 보고는 나라와 인민에게 해만 끼치는 일이니 삼가하고 또 삼가하여야 할 일임을 경계하고싶다. 나라와 인민앞에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지도일군의 자격을 가지자면 오유를 덮어감추지 않는 사업작풍부터 배워야 한다고 심심히 느껴진다.

 

대담하게 오유를 승인하고 오유를 시정하는것은 우리 당의 사업이 생기발랄하게 전개될수 있는 내재적인 힘의 원천이다.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린 중국공산당의 100년의 력사를 두고 세인들이 탄복의 마음을 보내고있는 오늘날에 와서도 백방의 수완으로 오유를 감추는 사업작풍에 미련을 두고있는 간부들이 있으니 스스로 반성해보고 조직적으로 이에 각별한 주의를 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