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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5 12:3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755   추천 : 0  

좋은 글로 공유하고 싶어 게제한다.

 

개학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였다. 퇴근 무렵에 고중 1학년의 담임교원 주선생이 한 남학생과 함께 심리자문실에 들어섰다. 주선생은 내 책상 우에 신형 스마트폰을 탁 내려놓으면서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 “우리 학급에는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글쎄 련속 사흘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저에게 걸렸습니다. 휴대폰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선생님, 이 학생이 휴대폰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할 만한 좋은 방법이 없을가요?”

“주선생님, 여기 앉아서 박하사탕을 드시면서 화를 가라앉히세요.” 나는 주선생과 남학생을 쏘파에 안내했다. 

“학생은 이름이 뭡니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하게 이야기해보세요.”

남학생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기여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의 이름은 민수입니다. 주선생님은 개학 첫날 학급회의에서 휴대폰사용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습관적으로 책상 안에 넣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주선생님의 수학시간에 또 참지 못하고 ‘왕의 영광(王者荣耀)’ 게임을 하였습니다. 주선생님은 제가 고개를 숙이고 꼼짝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서 가까이 왔다가 현장을 덮쳤습니다. 주선생님은 당장에서 저의 휴대폰을 몰수하였고 휴식시간에 사무실로 불러서 한바탕비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자습시간에 또 한번 주선생님의 눈을 피해 ‘왕의 영광’게임을 하다가 발각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끌려오게 되였습니다.”

“민수학생이 객관적인 정황을 제대로 말했나요?”

주선생은 그사이 화가 조금 사그라든 것 같았다. “네, 제대로 말한 건 맞아요. 선생님도 민수학생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죠? 학급규정을 세운 첫날부터 련속 사흘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저에게 면바로 들켰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예전 같았으면 언녕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져버렸을 거예요.”

“3년전, 주선생님은 자신의 충고를 무시하고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가지고 논 학생이 괘씸하여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져버렸어요. 민수학생이 련속 사흘 휴대폰을 놀다가 발각되였으니 주선생님이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그나저나 민수학생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왜 계속 놀았습니까?” 나는 솔직히 민수학생의 행동이 리해가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대뇌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자신을 잘 단속해야 한다고 명령을 보냅니다. 그런데 저의 손은 좀처럼 대뇌의 지령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속상합니다.” 민수학생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밖이 어둑어둑해지자 나는 주선생을 보면서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주선생님은 먼저 교무실에 돌아가세요. 그리고 래일에 민수학생의 부모님더러 저의 사무실에 오시라고 하세요. 저는 민수학생과 좀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주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생님, 저는 몇분에 한번씩 휴대폰을 만지작거리지 않으면 웬지 마음이 허전해요.” 민수학생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빈번하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휴대폰중독자라고 합니다. 민수학생이 과연 휴대폰에 중독되였는지는 부모님과의 담화를 통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겠습니다. 민수학생은 집에 돌아가서부터(오후 6시) 자기 전까지(오후 11시) 5시간 사이에 휴대폰을 한번 만지작거릴 때마다 필기장에 기록하세요. 그리고 매번 휴대폰으로 무엇을 했는지를 일일이 적어놓으세요. 뉴스, 모멘트, 게임, 동영상… 이렇게 라렬하면 됩니다.”

“네,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해보겠습니다.” 민수학생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이튿날 오전, 민수의 아버지가 심리자문실을 방문하였다. 민수의 아버지는 년세에 비해 머리가 많이 희끗희끗하고 초췌해보였다. 민수의 아버지는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선생님, 우리 민수가 학교에서도 자주 휴대폰을 가지고 놉니까? 그래서 저를 부른 겁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초중 때에도 담임교원이 민수의 휴대폰을 수없이 몰수했다가 돌려주었고 그 문제로 저도 여러번 학교에 불리워갔댔습니다. 저도 해볼 만큼 해보았는데 잘 안되더군요. 자꾸 잔소리를 하면 애가 저를 슬슬 피해다니고 투명인간취급을 하였습니다.” 민수학생의 아버지는 한숨을 쉬였다.

“솔직히 휴대폰중독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기도 합니다. 성인들도 휴대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하잖아요. 식구들의 정황을 저에게 말해줄 수 있나요?”

“저는 평소 단위에 일이 많아서 아들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게다가 민수는 제가 서른이 넘어서 본 늦둥이다보니 애가 하자는 대로 많이 하는 편입니다. 후에 애 엄마와 리혼하다보니 더욱 아들애에게 빚을 진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민수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자 차마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소학교 때에 말입니다.” 

“아버님이 혼자서 일하면서 애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엄마 노릇, 아빠 노릇 다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나는 민수 아버지를 위로해주었다.

“그나마 부모님과 함께 지내기에 제가 시름을 놓고 사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민수를 너무 오냐오냐해서 애가 버릇이 없고 나쁜 습관이 몸에 가득 배였습니다.” 민수학생의 아버지는 자책하면서 말했다.

“평소에 가족간에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민수는 초중에 올라간 뒤로 눈에 띄게 조용해지고 자기 방에서 도통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시간에 휴대폰으로 인터넷게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민수학생은 하루에 휴대폰을 몇시간씩 사용합니까? 혹시 단 하루라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애가 무엇을 했으면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하지는 않던가요?”

“구체적인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댓시간은 할 겁니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휴대폰게임을 하다가 선생님에게 발각되여 휴대폰을 몰수당한 적 있었습니다. 저는 따끔하게 혼내주려고 민수에게 하루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애가 하학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저에게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목에 피대를 세우면서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옆집에서 큰일이 벌어진 줄 알고 나와서 볼 정도였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민수를 안정시키느라고 할수없이 그 애에게 휴대폰을 주었습니다.” 민수의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언젠가 신문에서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디지털치매’에 걸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민수가 고중에 올라가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는 업간체조시간에 맞춰 민수학생을 자문실로 불렀다. 민수학생은 어제 내준 숙제를 적은 종이장을 들고 쭈빗쭈빗 다가왔다.

민수는 엊저녁 집에 돌아가서 자기 전까지 약 다섯시간 안에 휴대폰 화면을 286번 열어보았는데 주요하게 모멘트 보기, 게임하기, 위챗 문자 보내기, 휴대폰으로 모르는 문제 사진 찍기, 전화를 걸어 숙제 물어보기 등을 하였다.

“우선 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착실하게 숙제를 하여서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함께 분석해봅시다. 5시간은 300분입니다. 민수학생은 300분 사이에 휴대폰을 286번이나 들여다보았으니 평균 1분에 한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본 셈입니다. 이렇게 계산해보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요?”

“평소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계산해보니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저도 ‘수그리족’이 된 것 같아 두렵습니다.” 

민수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아버지 앞에서 잘못을 승인하였다. “언젠가《독자》간행물에서 <인류의 공공의 적--스마트폰>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그 당시에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죽 이대로 나가면 스스로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오늘에 심심히 느끼게 되였습니다.”

민수의 아버지는 내가 내준 한번의 숙제로 아들애가 정신을 번쩍 차리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듯 감격해 마지않았다. “네가 그걸 깨달았다니 정말 고맙구나. 아빠도 동참할 테니 우리 집에서 휴대폰을 적게 사용하도록 서로 감독하면서 노력해보자꾸나.”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마주보면서 굳게 다짐하였다.

“솔직히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게 되면 생활 속의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롱구를 하고 이런저런 속심이야기를 나누며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도와서 집안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삶과 죽음이 아니라…”

민수가 인츰 내 말을 받았다.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삶과 죽음이 아니라 서로 마주앉아있지만 각자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민수의 아버지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예전에 휴대폰이 없을 때에는 사람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보냈는데 지금은 휴대폰의 노예로 전락한 것 같아 슬프구나. 아들, 이제부터 우리 함께 휴대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때? 자신이 있어?” 민수학생은 고개를 힘있게 끄덕이였다.

민수와 민수의 아버지는 심리자문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고 현상황을 개변해보려고 큰 결심을 내렸다. 하지만 민수가 휴대폰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구체적인 조치와 시간이 필요하며 본인의 강한 의지가 뒤받침되여야 한다.

 

도움말

 

지금 전사회적으로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의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들이 안구건조증, 근시안, 경추병에 로출되게 하여 그들의 신체성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심리적인 성장에도 큰 지장이 있는데 주의력이 분산되고 초조함을 느끼고 우울해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잠간이라도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긴장해하며 정서파동을 보인다. 아직까지는 휴대폰중독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 휴대폰중독의 위해성을 느끼고 자제력, 자률성을 양성하여 규범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뿐이다.

 

교원과 학부모들에게 드리는 건의

 

첫째, 학부모들의 주요 임무는 아이로 하여금 규칙을 준수하는 습관과 통제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둘째,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건 사람의 본성이다. 아이가 목전의 안일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인성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본보기를 잘 보여주면서 인도해야 한다.

셋째, 학부모와 교원은 아이가 휴대폰 혹은 인터넷게임에 빠진 것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그 동기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순전히 오락으로 휴대폰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려면 숨은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변교육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