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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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02 09:53
남북 공동작품:’통일의 길’ 해설 - 글:리준무(뉴욕 우륵교향악단 지휘자겸 단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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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길은 정말로 험난하기만 한 것이었던가?
그때만해도 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소련이 해체되기 시작 하면서 팽팽히 맞섰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간에 냉전구도도 서서히 재편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세계질서의 변화는 우리 모국반도에도 일정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때, 이남의 노태우정권은 미국의 냉전 종식에 따른 새로운 지배전략에 편승하여 사회주의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해 나가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자주적 평화통일과는 거리가 먼 영구분단의 길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런 때에 북조선은, 반통일적 노선으로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미국의 지배전략을 무분별하게 답습하여가는 이남정권의 꼴을 보면서 두 개의 조선으로 나가려는 책동을 단호하게 막아 나섰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았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과 북 해외의 음악가들은 통일조국을 이룩하려면 하나의 기치아래 민족이 대단결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통감하고 작곡가 윤이상선생을 중심으로 하는 범민족통일음악회준비위원회를 내오게 되었고 이에 남북해외가 찬동하고 합의함에 따라 범민족통일음악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분단 이후 남북한 음악인은 물론이고, 해외동포음악인들까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모국반도에서 최초로 함께 만나 음악예술을 통한 통일염원을 온 세계에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남측에서는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를 단장으로 하는 14명의 서울전통음악연주단, 이북에서는 애국가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작곡하여 널리 알려진 김원균을 단장으로 하는 평양음악단이 축전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재미조선인예술단을 비롯하여 캐나다,·소련, 중국 등 15개 해외동포들의 음악단체가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역사적인 통일음악축전은 1990년 10월18일부터23일까지 평양의 만수대예술극장, 2·8문화회관(당시) 봉화예술극장 등 6개 공연장에서 열렸으며 이 무대에는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음악인들뿐만이 아니라 이론가, 음향기술관계자들이 이 축전에 초청되었으며 칠천만 우리민족의 크나큰 기대와 관심속에 대 성황을 이루며 진행되었다.
 
‘통일의 길’이란 어떤 길인가?
 
통일의 길이란 과연 어떤 길일까?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를 한번 생각해 보았다. 노래에도 있듯이 우리겨레는 예로부터 같은 땅 위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살아왔으며 같은 혈통에 언어와 문화까지도 하나인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가 원치도 않는 이별을 맛보며 긴긴 세월을 견디기 힘든 괴로움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누군가는 말했다. 남과 북은 갈라져서는 한시도 살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고.
 
통일의 길이란 우리 본래의 모습을 찾는 길이다. 이남은 미국의 강점으로 7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외래 잡탕문화로 오염되어버린 남한의 문화는 너무나 심하게 피폐되어 이제는 본래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되어있다. 때가 많이 묻은 흰옷은 아무리 빨고 털어도 제 색깔이 잘나오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염에 찌들고 변질된 문화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기에는 정말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나는 가끔씩 텔레비전을 보며 이남의 정치, 사회, 문화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가를 깨닫는다. 뒤죽박죽으로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사회문화의 현실을 보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를 고민해 본다. 도대체 엄두가 나질 않는다. 희한한 제목으로 방송은 시작된다. 화면에 보이는 방송제목은 분명이 한글이긴 한데 분명코 우리의 말은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뉴스데스크’ ‘헬스 솔루션’ 등 수없이 많이 있다.
 
방송뿐만이 아니다. 신문과 출판물들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신문도 영어식 표현과 한자식 표현들로 되어있다. 서울의 일간신문의 하루 평균 외래어 사용수는 800여 개에 달하고 방송제목의 외래어사용률은 50%이상이나 된다는 통계도 나왔다.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또한 이남에서 쓰고 있는 생활용어 1 600여 개를 조사 분석해 보았더니 우리 말은 겨우 5%이고 95%가 외래어와 여러 언어가 섞인 잡탕말이라고 하였다. 서울시내의 간판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서도 우리 글의 사용은 고작 13%에 불과하다고 하니 얼마나 우리의 자존심이 상하게 하는 일인가?
 
정치에서도 외래어와 섞어 쓰는 잡탕말이 주를 일고 있다. 예를 들면 청와대가 좋아하며 즐겨 쓰는’한반도신뢰프로세스’도 우리말도 아니고 외국말도 아닌 잡탕말이며, 정치인들까지도 이런 외래어와 잡탕어를 아무 거리낌도 없이 마구 쓰고 있는 것이 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위정자들의 주체의식의 결여와 정체성의 부재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세우고 자랑하며 떳떳하게 나가려는 마음의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는 정치풍토에 문제가 있고, 철학이 없는 정치인들이 미국의 문물이나 답습하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것에 대한 긍지도 없고 배짱도 없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
 
일제 36년간 식민지배하에서는 우리의 말도 못하게 하고 글도 쓰지 못하게 하는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엔 자유가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은 여전히 외래어이다. 옛날에는 문자(한문)를 섞어 써야 유식하다고 했고, 일제 식민통치시기에는 일본말을 써야 유식하다고 했다. 물론 자유가 없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위 자유천지라고 하면서 오늘의 남한에서는 어찌하여 영어도, 우리말도 아닌 잡탕어를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기왕에 언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만 더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한다. 언어는 그 나라의 자존심이자 나라를 존립할 수 있게 하는 정신적인 힘이다. 말은 그만큼 정치와 문화, 역사와 교육의 진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수단이고 척도로 되는 것이다. 민족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부문인 언어는 민족성을 특징짓는 데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된다. 그래서 언어를 그 나라 민족을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라고 한다.
 
보도되었던 바와 같이, 얼마 전에 이남의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프랑스,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을 공식방문을 하였는데 그때마다 자기의 외국어실력을 자랑이라도 한다는 듯이 앵무새처럼 외운 그 나라 말로 연설을 하고 다니니 이남사회에 외래어가 창궐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심각하게 고려를 해보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서까지 굽신거리며 남의 나라의 말을 쓰고 있는 자기의 지도자의 모습을 본 자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번이라도 고려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국민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떳떳한 언행으로 자국민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국가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의 외국 순방행각에서 보여준 일들을 보면서 사람들은‘환멸을 느낀다’ ‘자존심이 팍 상한다’고 혀를 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것들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
 
남북이 하나로 되려면 통일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을 되도록 빨리 걷어치워야 한다.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란 첫째로 마음 속에 굳어 있는 분단의 장벽부터 없애주어야 한다. 편견을 없애주는 것처럼 중요하고 실질적인 장애물철거는 없을 것이다.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볼 수 있다면 자기 눈에 있는 티끌을 먼저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악법들을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폐기 시켜야 한다. 과거 군사파쇼 정권은‘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으로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들을 무참히 형장의 이슬로 처형해 떠나 보내었는가를 기억한다면 이 국가보안법의 폐기를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 악법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서 인권이란 말을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남한은 ‘한미동맹’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미국에 정치적으로 예속되고 군사적으로 복속되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노예의 족쇄를 과감히 깨부숴야 한다. 외세의 검은 손아귀가 숨통을 짓누르고 있는 조건에서는 자주성이란 있을 수가 없다. 남한사람들은 식민지 노예정권이란 말을 되게도 듣기 싫어한다. 이 말이 듣기 싫으면 자주적으로 거듭나야 한다.
 
외국군대가 활보하고 있는 나라에게 자주독립국가라고 불러주는 나라는 이세상엔 없다. 명심해야 한다. 외세의 도움이 없이는 하루도 스스로 설 수 없는 나라는 자주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남북공동작품: ‘통일의 길’
 
 
이 노래는 1990년 10월 범민족통일음악회 기간 중 남북 양측이 공동으로 제안하고 같이 찬동하여 만들어진 진짜 베기 통일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 북녘의 시인 리성철의 즉흥시에 가야금명인인 남측의 황병기와 예술영화’조선의 별”의 주제가를 작곡한 성동춘의 공동작곡으로 완성 되었으며 이 절절한 통일의 사연을 담은 노래가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희망을 안고 절절하게 하게 부르라는 창작가들의 요구가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우리 모두 통일된 조국을 맞이하자!

1.
우리 겨레 대대로 오고 가던 길
산이 높아 오가지 못하는가
네가 오고 내가 갈 통일의 길을
우리 서로 손잡고 열어 나가자
2.
우리 겨레 대대로 오고 가던 길
물이 깊어 오가지 못하는가
네가 열고 내가 열 통일의 길을
우리 서로 힘 합쳐 넓혀 나가자
3.
우리 겨레 대대로 오고 가던 길
우리 아닌 그 누가 열어 주랴
온 겨레 모여 살 통일의 길을
백두와 한나에 이어 놓으리
 
 
/ 민족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