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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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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3 16:16
등에 업힌 어린이의 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3  
조선봉건왕조(1392―1910)시기의 학자였던 리률곡은 어머니 신사임당의 훌륭한 교양을 받으면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글과 그림을 눈여겨보며 자란 그는 정식으로 글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어머니의 흉내를 곧잘 내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률곡이 3살 되는 해 어느 가을날이였다.

외할머니는 률곡을 등에 업고 따뜻한 양지를 따라 이리저리 거닐다가 마당한구석에 서있는 석류나무쪽으로 다가갔다. 나무에는 껍질이 터져서 빨간 알들이 구슬처럼 반짝이는 석류열매가 서너개 매달려있었다.

외할머니는 등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아가야, 저게 무엇인지 아니?》 하고 물었다.

률곡은 외할머니의 물음에 《석류지 뭐.》라고 거침없이 대답하였다.

《맞았다. 어디 률곡이가 저 석류를 보고 글을 한수 지을수 있을가?》

물론 평상시에 그가 엉뚱하게 어른들의 흉내를 내여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사랑을 독차지하던 일도 있었지만 무슨 큰 기대를 걸고 률곡에게 글을 지어보라고 한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등에 업힌 률곡은 할머니의 말이 떨어지자 《응.》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재빠르게 시 한수를 거침없이 읊었다.



은행은 껍질속에 푸른 덩어리구슬을 머금었고

석류는 껍질속에 붉은 부스레기구슬을 머금었네



석류의 모양을 아름답게 묘사하여 그 알을 구슬로 형상해낸것을 알고 외할머니는 물론 어머니 신사임당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