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밥은 남새나 나물잎에 밥과 반찬을 싸서 먹는 음식인데 쌈이라고도 한다. 남새를 특별히 즐겨온 우리 인민들은 독특한 방법으로 남새를 생것으로 밥과 함께 즐겨먹었다. 봄철의 취나물과 초여름의 부루, 쑥갓, 연한 호박잎, 가을철의 통진 배추 속잎에 밥을 싸서 먹는 풍습은 그야말로 조선사람에게서만 찾아볼수 있는 고유한것이다.
쌈밥의 력사는 매우 오래다. 《해동역사》에 의하면 6세기말~7세기초에 수나라에서 고구려에 사신을 보내여 부루씨를 얻어갔는데 그것이 천금을 주고 얻은 귀한 남새라 하여 천금채라고 하였으며 고려사람들은 생채잎에 밥을 싼다고 하였다.
갖가지 꾸미와 맛있는 된장, 고추장을 놓고 밥을 싸서 먹는 부루쌈은 그 맛이 매우 특이하여 조선사람들의 식생활에 널리 리용되여왔다. 부루는 잎자체가 연하고 부드러워 밥을 싸먹기에 좋으며 입맛이 잘 나지 않는 초여름의 밥맛을 돋구어주므로 누구나 식사때에 즐겨 찾는 남새로 되였다. 민간에서는 부루쌈을 먹으면 여름철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면서 집집마다 부루를 심어 생신한 부루잎에 밥을 싸먹군 하였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복쌈이라고 하여 남새잎이나 김으로 밥을 싸서 먹기도 하였다.
쌈밥에서는 장과 꾸미를 잘 만드는것이 중요한데 고추장과 고기, 생선졸임을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