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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
앙부일구는 15세기 전반기에 우리 나라의 천문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협동하여 만든 해시계이다.
《일구》는 《해시계》라는 뜻이다.
이 시계의 주요부분은 해그림자를 받는 절반공면그릇과 해그림자를 이루게 하는 그림자막대기 두가지로 되여있다.
그림자막대기는 공면에 가로 붙어있으며 막대기의 앞끝(꼭대기)은 공면의 모임점(중심)과 일치되여있다.
공면그릇의 외면밑에는 네개의 받침대(발)가 붙어있어서 그릇을 수평면우에 안정하게 놓을수 있게 되여있다.
공면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선들이 그려져있으며 여기에 해당되는 시간표시도 되여있다. 뿐만아니라 이 시간선들과 직각으로 사귀는 절기선들이 그려져있으며 여기에 해당되는 24절기표시도 되여있다.
시계가 정확히 설치되면 그림자에 의해 임의의 시각에 시간을 알수 있다. 즉 해그림자막대기의 웃끝점이 절반공면우에 던지는 그림자의 자리를 보고 그 점을 지나는 시간선에 의하여 시간을 읽으면 된다.
앙부일구는 당시 세계적으로 가장 완성된 해시계이다.
이에 대하여 외국의 한 출판물은 《고대그리스천문학에서 오늘의 시, 분, 초와 같은 시간을 세는 방법을 썼으므로 정밀하고 합리적인 해시계를 만들었으리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 실물을 보면 그닥 합리적인것이 못된다. 도자기로 만든 구면해시계(앙부일구)는 조선에서 만든것이다. 그 구조나 구면이 매우 합리적으로 만들어져있어 리론적으로 완벽하다. 이보다 완벽한 구면해시계는 없었을것이다.》라고 하였다. (계속)